인천대, 독립유공자 발굴...215명 포상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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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독립유공자 발굴...215명 포상신청서 제출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05.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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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이전까지 의병투쟁 유공자 187명, 의열투쟁 유공자 28명 등...

 

[사진=인천대학교]
[사진=인천대학교]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대학교가 독립유공자를 발굴,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 포상신청서를 제출했다.

30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번 독립유공자 발굴 책임자 이태룡 박사는 (사)의병정신중앙회 의병연구소장으로 활동, 그동안 1,500여 명을 발굴해 포상신청한 저명한 의병연구가다.

 인천대는 최용규 전 국회의원이 인천대 법인 이사장으로 취임하자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자 이 박사를 중국학술원에 초빙하게 됐다.

포상신청 대상자는 총 215명으로 1912년 이전까지 의병투쟁 유공자 187명, 의열투쟁 유공자 28명으로 3명을 제외한 212명은 재판기록이 남아 있다.

 주요 공적(수형)으로는 교수형 9명, 종신형 11명, 10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33명, 5년 이상 7년 이하 징역 54명 등 국권회복(國權恢復)을 위해 희생을 치른 분들이 매우 많다.

그 중 1907년 서울진공작전을 전개했던 13도창의대진에서 관서창의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방인관(方寅寬) 의병장, 진주의병장 정한용(鄭漢鎔) 등은 국사 교과서에도 나온 인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포상되지 않았고, 또 을사오적을 처단하려다가 옥고를 겪은 분들 중, 절반이 아직도 포상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규 이사장은 “수많은 대학에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곳이 없다는 것에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볼 낯이 없다”고 했고, 조동성 총장은 “독립유공자 발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나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 28~29일 중국학술원(사진)에서는 이번에 발굴, 포상신청한 자료를 본교 교수와 광복회, 순국선열유족회 등 주요 인사 10여 명을 초청, 대상자 판결문 등 자료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석주 이상룡 선생 증손자 이항증 씨는 “지난 연초에 독립유공자 400여 명을 발굴, 포상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과 6개월 만에 이런 성과를 이룬 것은 놀라운 일”이라 했다.

 이어 조경환 의병장 손자 조세현 전 순국선열유족회 부회장과 전해산 의병장 손자 전영복 독립기념관 이사는 “독립유공자를 발굴한다는 것은 국립대학으로서 진정한 본분이며, 타 대학도 본받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발굴 등을 주도한 이갑영 중국학술원장은 “그동안 축적된 학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광복활동을 했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일에도 한층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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