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시내버스 운영 재정부담 둘러싸고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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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시내버스 운영 재정부담 둘러싸고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갈등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8.0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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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 재정지원 절실, 인천공항공사-지원근거 없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시내버스 운영을 위한 재정부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공항행 시내버스는 15개 노선으로 145대가 1일 706회 운행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이 버스 모두 시에서 재정이 지원되는 준공영제 노선이어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의 재정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는 설명이다.

타시·도에서는 재정이 지원되는 준공영제 노선이 인천공항까지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

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대비, 지난해 8월과 12월 두차례 인천공항공사에 ‘시내버스 신규 운행에 필요한 제2여객터미널에 충전소 설치 필요성과 제2여객터미널행 버스 운영비 분담 지원을 요청했지만 지원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협상이 성사되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의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까지 버스를 연장하면 8분~13분의 배차간격이 11분~17분으로 벌어져 대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인천시 재정지원금이 연 1000억원에 이르고 버스 1대당 연간 운영비 지원금이 55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인천시민의 부담으로 제2여객터미널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의 버스증차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수익을 크게 창출하겠지만 인천시는 재정부담만 떠안아야하는 실정이라 인천공항공사의 성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현재도 공항업무종사자 등의 출퇴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함으로써 왕복 30분이 더 소요되고 있음에도 자구노력없이 인천시에 모든 해결책을 요구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서는 공항공사의 버스 증차를 위한 일부 분담금 지원과 지역발전기금 지원을 위한 대책마련 등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간 상생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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