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와 부평역사박물관이 역점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한하운 시인 재조명’에 고은(高銀) 시인과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전 인하대 교수) 등이 참여키로 해 행사의 격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 운영위원회(위원장 임남재 전 부평문화원장)는 12일 오후 구청 상황실에서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고, 한하운 학술심포지엄 사업을 확정했다.
이날 중학생 시절 우연히 주운 한하운 시집을 읽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노벨문학상 후보 고은 시인이 ‘한하운과 나’란 제목으로 축사를 하고,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이 ‘한하운과 한하운 시초’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국제심포지엄에선 일본 릿쿄대학의 요시카와 나기 강사가 ‘세이케이 시절의 한하운과 일본의 나문학’을, 중국 북경대외경제무역대학 추이위산 교수가 ‘베이징 농학원 시절과 중국의 한하운’을 주제로 연구 발표를 갖는다.
고봉준 경희대 교수는 ‘이중의 배제를 넘어서는 생의 언어’란 제목으로, 박연희 동국대 교수는 ‘한하운 시의 신체성과 냉전 표상’을 주제로 심포지엄에 참여한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한하운 기념비 건립 계획도 확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부지 위치를 발표키로 했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은 인천시의 인천가치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비와 구비, 후원금 등 총 2억2천여 만 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