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인천 송도테마파크 사업 투자비 부풀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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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인천 송도테마파크 사업 투자비 부풀리기' 의혹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7.05.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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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23일 전문기관에 의뢰, 객관적인 검증해야

시민단체가 “인천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영그룹이 투자비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부영의 송도테마파크 사업은 특혜의혹이 계속돼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또다시 투자비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먼저 “지난 2014년10월 테마파크 부지(49만9595㎡)와 도시개발사업 부지(53만8600㎡)를 공시지가 보다 매우 저렴하게 총 3150억원에 매입했다”며 “계약서 공개를 통해 과연 부지가격이 투자비에 제대로 계상되었는지를 검증해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인천평화복지연대>

또 테마파크 놀이기구에서도 부풀리기 의혹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이 인천시에 제출한 송도유원지 어트렉션 현황자료에 따르면 ‘슈퍼 자이로타워’의 설치비용으로 200억원을 적시했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 세워진 동종 놀이기구인 152m짜리 타워의 제조 운송 등 총 설치비용이 136억원(120만불)으로 64억원이 과다 계상했다는 것.

이것도 당초 98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대관람차’를 설치하기로 했다가 ‘슈퍼 자이로타워’로 바꿨다며 사업 축소 의혹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부영그룹은 도시개발부지에서 아파트를 짓고 그 개발이익으로 테마파크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만큼 개발이익 대비, 적정 규모의 개발이익 환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며 “이런 식으로 실시계획이 승인된다면 부영그룹은 부풀리기와 사업축소로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되고 이것은 바로 인천시민에게 환원되어야 할 개발이익의 축소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전성 면에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이단체는 밝혔다.

부영측이 검토하고 있는 슈퍼자이로타워 제조사는 일본에서 후쿠오카 120m 대관람차 영업중지, 오사카 돈키호테 세로식 관람차 무기한 영업중단, 도쿄 돔 반실내식 코스터 탑승객 추락사 등 사고가 계속되는 회사로 알려져 객관적으로 가장 안전성이 높은 회사를 선택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는 투자비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약속한 투자를 제대로 하는 지 입증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들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실시계획 변경을 절대 승인해 주면 안된다”고 밝혔다.

송도테마파크는 부영그룹이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일원 49만9575㎡(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 7200억원을 투자, 오는 2020년까지 도심 공원형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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