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뱃길따라 걷다 보면 슬픔이 희망으로 바뀔거예요”
인천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4.16 순례길’ 만들기 출발식이 15일 오후 2시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갖는다.
오는 7월6일까지 총 53일 일정으로 세월호가 떠났던 서해안 뱃길이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총 809km를 순례하게 된다.
10여명의 상근 순례자들이 각 지역마다 참여을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걷게 되는 순례단은 이날 출발식이 끝난 뒤 오후 3시부터 연안부두여객터미널광장에서 시작해 ‘롯데아울렛 팩토리-학익에코테마파크-아암도해안공원-외암도 사거리’까지 총 14km를 걷고 16일에는 세월호희생자 9명의 위패가 안치된 안산 대각사까지 총 18km를 걷는다.
17일에는 화랑유원지 분향소를 참배하고 기억저장소와 단원고, 기억교실 등을 순례하며 희생자를 기억하고 넋을 위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어 순례단은 화성과 평택 등 경기도를 거쳐 당진과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군산, 부안, 정읍, 고창, 영광, 함평, 무안, 목포, 영암, 해남, 진도까지 이어지는 총 거리 809km, 22개 지자체를 걸으며 순례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물론 지나가는 마을과도 교류한다.
순례중에는 세월호 304인 이팝나무동산이 있는 정읍 황토현전적지를 방문하고 목포신항에서는 기도모임을, 진도 백동무궁화동산 기억의 숲에서는 순례길 보고대회 및 마음을 모으고 다지는 시간을 갖는 등 순례길 곳곳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마지막 날인 7월6일에는 기억의 숲에서 4.16km를 걸어 최종 목적지인 팽목항에 도착한 뒤 ‘4.16 희망의 순례단’의 활동에 대한 회향식을 갖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순례길 조성은 생명평화결사, 세월호지리산천일기도, 지리산종교연대, 한국작가회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붓다로 살자, 예수살기 등 종교·시민·사회단체들과 함게 300여명의 개인 제안자들이 참여했다.
4.16희망순례단은 순례기간 동안 동참해줄 제안자가 1004명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신청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