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해림(27·롯데)이 KLPGA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가슴에 앉았다.
김해림은 2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8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정희원(25ㆍ파인테크닉스) 과의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과 정희원의 성적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
이로써 김해림은 올 시즌 첫승과 메이저 첫승을 차지하며 통산 2승을 거뒀다.
이날 공동선두 박성현(23·넵스), 이미향(23·KB금융)에 1타차 뒤진 채 챔피언조에 함께 나선 김해림은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선두로 뛰어 오르며 힘차게 출발했다.
박성현이 초반 파 행진을 하는 사이 김해림은 5번홀 버디에 이어 6번홀 샷이글, 7번홀 버디를 낚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박성현과 이미향이 주춤하고 앞선 조의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이 날선 아이언 샷감을 선보이며 꾸준히 버디를 낚아 김해림을 한 타차로 바짝 뒤쫒았다.
김해림이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15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앞섰다.
그러나 정희원이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선 반면 김해림은 같은 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컵의 주인공은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연장 1차전에서 김해림은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면서 파에 머무른 정희원을 제치고 우승컵을 가슴에 앉는 감격을 누렸다.
김해림은 우승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첫 우승할 때도 샷 이글을 했는데 이날 샷이글을 하면서 우승예감을 하기도 했다”면서 “올 목표인 첫 우승과 첫 메이저 우승 모두 차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