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최성해 총장, '교육에세이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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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최성해 총장, '교육에세이집' 출간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6.10.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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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사진제공=동양대학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지난 30여 년간의 교육현장에서 겪은 일들과 느낀 점들을 정리한 교육에세이집 '대학 개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출간했다.

이 책은 그동안의 교육단상을 모아 '대학교육', '대학지성' 등 한국고등교육 주요 기관지와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이나 글들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변화의 시대 대학의 길을 묻다'라는 시대적 화두를 바탕으로 '대학의 미래를 이야기하다'와 '청춘을 위한 제언' 1~2부로 구성됐다.

먼저 제1부 '대학의 미래를 이야기하다'에서는 우리 대학이 시대적 소명을 망각하고 시장의 논리에서만 교육을 바라보는 점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대학 발전을 위해 한국의 고등교육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질책하며, 교육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들을 하나씩 보여주며 우리 대학들은 '정치가 지배하는 교육'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한다.

즉 정치적 논리에 따라 대학들이 이 바람 저 바람에 흔들리다 보니 원래 대학의 사회적 소명들을 완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여파로 전문대가 교명을 대학교와 구별 없이 바꿔 입시에 혼란을 부추기고 수업 연한을 다양화함으로써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됐다고 한다. 이것이 교육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면서 또 다른 문제들을 낳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최 총장은 이른바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진영의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일부 교육이 시대적 소명을 망각하고 친북.종북화 되는 현실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고 종북 세력들은 교육을 포기하고 차라리 평양으로 가서 민주화 운동을 하라고 비판한다.

2부에서는 이 시대가 지향하는 지식인상을 '선비정신'을 중심으로 해명, 그동안 주요 기관에서 행한 특강들로 수록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학생들과 함께 하며 느낀 점들을 모았다. 여기에는 '성공하는 경영자의 조건'이라는 특강을 비롯해 '선비정신의 현대적 의미', '선비에 관한 단상', '자연과 더불어 피어나는 삶의 향기' 등이 수록돼 있다.

여기서 그는 학생들의 입학에 대해 '축하의 향연에 눈이 부십니다'라고 하고, 학생과 더불어 살아온 삶을 한 마디로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요약했다.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새 눈(雪)을 밟는 첫 사람으로 자신 있게 인생의 길에 나서고, 새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싸우듯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나가 마치 계곡의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며 봄꽃이 피듯이 자기의 세계를 활짝 펼치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최 총장은 책의 머리말에서 "교육개혁과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대학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지며, 변화와 개혁이라는 화두로 살며 부대끼며 느껴온 것들을 정리했다"며 "그동안 걸어 온 길이 성공의 길이 아니었을지라도 30여 년간 교육계에 몸담은 지난 삶이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총장은 현재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으로 있다. 미국 미국필라델피아 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교육개혁 이대로는 안된다', '교수평가와 연봉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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