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환 시인, 故 오진석 경감 추모시 ‘그대라는 바다를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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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환 시인, 故 오진석 경감 추모시 ‘그대라는 바다를 품고’
  • 이경식 기자
  • 승인 2016.08.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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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환 시인이 고(故) 오진석 경감을 추모하는 시를 영전에 바쳤다.

고(故) 오진석 경감 흉상
 추모시는 ‘그대라는 바다를 품고’라는 제목으로 고인의 희생과 혼을 기리며, 함께한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대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故) 오진석 경감은 2015년 8월 인천해경서 소속 경비함(특수구난 9호정)에서 응급환자 구조를 위해 긴급 출항하여 항해 중 영종도 앞 해상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다 안타깝게 순진한 공익 희생자다.

 윤 시인의 작품은 고(故) 오진석 경감을 기념하여 제작한 흉상의 새김글이기도 하다.

 이 흉상은 제주해경서 3012함에 근무하는 한만욱 경위가 지난해 ‘영예로운 제복상’ 수상으로 받았으나 전액 기부한 포상금 1912만원, 중부해경본부 항공단, 특공대의 기탁금 등으로 제작했다. 윤종환 시인은 8월 30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개최된 제1회 흉상 제막식에서 추모시를 낭송했다.

  윤 시인은 “국가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분들의 넋을 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시를 썼다고 말했다.

 한편, 윤종환 시인은 연세대학교 재학 중 계간 ‘리토피아’에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대한민국 청소년대상 미래인재대상’, ‘국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의 경력을 갖춘 신인이다.

 

 그대라는 바다를 품고

윤종환 시인
                                              윤종환


 당신과 함께한 날들은
 눈물로 곳곳을 적시다
 이내 가슴에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바람이 거센 날에는
 하릴없이 그대가 솟구치고
 수심(水深)을 모르는 물살은
 심장 곳곳을 헤집습니다
 그리움이 파도처럼 요동치는 때,
 방파제 없이 맞는 당신 목소리
 바람 잘 날 없는 바다는
 매일 가슴에 흐르나봅니다
 당신 혼(魂)과 희생에 젖은 채
 오늘도 고개 숙여
 그대 흔적, 물살에 흘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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