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단독주택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7시15분쯤 인천 부평구의 한 단독주택 욕실에서 A(59)씨와 아내 B(58)씨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발견 당시 A씨는 목, 복부 등이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아내 B씨 역시 목, 가슴, 등 복부 등이 흉기에 수차례 찔린 상태였고, 이들 부부를 찌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현장에서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종교 문제와 성격 차이 등으로 자주 다퉜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상황에서 A씨의 시신에서 자해 흔적을 발견해 A씨가 아내 B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 및 가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시신 부검 후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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