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KLPGA' 첫승 아쉽게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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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KLPGA' 첫승 아쉽게 날아가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6.05.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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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 박성현에 역전패

김지현이 1번홀에서 티샷 날리고 있다.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하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인가? 말그대로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만 아는 가 보다.

김지현(25·한화)이 한국여자프로 1부투어에 데뷔 4년만에 첫 우승컵을 거머쥐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승리의 여신의 장난(?)인지 넘어지고 말았다.

김지현은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시즌 3승을 챙긴 강적 박성현(23·넵스)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끓었다.

김지현이 4번홀에서 파세이브를 한 뒤 갤러리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김지현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장수연(롯데)을 가볍게 꺾고 배선우(삼천리)를 이기고 올라온 박성현과 운명의 대결을 펼쳤다.

김지현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1번홀과 2번홀에서 보기와 파를 기록, 파와 버디를 잡은 박성현에게 2다운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3번홀과 4번홀을 비기면서 잘 넘어간 김지현은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홀을 따라간 뒤 7번홀에서 승리, 다시 균형을 잡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김지현 5번홀 세컨샷을 핀 가까이 붙인후 캐디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후반 10번홀에서 김지현은 박성현이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한홀을 뒤졌지만 11번홀에서 버디로 역습, 올스퀘어로 만들었다.

이러면서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김지현은 12번홀에서 파를 기록, 보기를 범한 박성현에 한홀차로 앞서 나갔다. 처음으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확 바꾼 김지현은 13~15번홀까지 한홀차 승리를 유지하더니 16번홀에서 박성현으로부터 한홀을 더 빼앗아 두홀차로 만들었다.

김지현(오른쪽)이 박성현과 2번홀 그린을 살피고 있다.<이상 사진제공=KLPGA>

이제 남은 홀은 17번홀과 18번홀.

17번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은 김지현의 몫. 큰 이변이 없는 한 김지현의 승리로 마감될 것을 예감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김지현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두선수는 드라이버를 페어웨이로 잘 보내고 세컨 샷에서 승패가 갈렸다. 박성현의 공이 홀컵 근처에 떨어지면서 버디를 낚아 파를 기록한 김지현에 한홀차로 따라 붙었다.

이제는 18홀 한홀만 남은 상태. 여전히 김지현이 유리한 형국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목마른 첫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파5 서드샷에서 김지현의 공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 파를 기록한 박성현에 홀을 내주고 결국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박성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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