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강화 메디시티 개발 위한 전략환경영평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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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강화 메디시티 개발 위한 전략환경영평가 추진
  • 이영수 기자
  • 승인 2016.03.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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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훼손이냐 아니냐...인천경제청 vs시민단체 마찰 불가피

 인천경제자유구청이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화남단 개발사업(강화메디시티 개발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업을 위한 초기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해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을 전제로 한 평가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공고를 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개발계획(변경) 강화남단 개발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강화메디시티 토지이용계획도

 인천경제청이 진행하는 전략환경영향가 대상은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 일대 904만3100㎡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주요 내용은 대상지역을 비롯해 토지이용 구상안과 대안, 평가항목‧범위‧방법 등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오는 29일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www.ifez.go.kr)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www.eiass.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에 앞서 계획시행자로 나선 (주)강화경제자유구역프로젝트매니지먼트(G-FEZ PMC)는 지난해 11월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약 2조2190억 원을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수용 또는 사용방식으로 이 부지를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G-FEZ PMC는 이 일대에 병원과 대학을 유치하는 한편, 이와 연계된 의료산업을 비롯해 관광산업과 고급 주거단지가 복합된 의료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덧붙였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금 6400억 원으로 14.6㎞의 영종-신도-강화 간 연륙교 건설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강화남단은 천혜의 습지로 전 세계 3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비롯해 인천 시조인 두루미와 도요물떼새의 주요서식지”라며 “환경을 파괴하면서 친환경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서는 강화 메디시티 개발이 절실하다”며 “영종-강화 간 도로역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서식지 이격 통과 등의 방안과 녹지축 조성으로 환경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환경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와 환경‧시민단체들 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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