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청이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화남단 개발사업(강화메디시티 개발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업을 위한 초기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해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을 전제로 한 평가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공고를 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개발계획(변경) 강화남단 개발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진행하는 전략환경영향가 대상은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 일대 904만3100㎡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주요 내용은 대상지역을 비롯해 토지이용 구상안과 대안, 평가항목‧범위‧방법 등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오는 29일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www.ifez.go.kr)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www.eiass.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에 앞서 계획시행자로 나선 (주)강화경제자유구역프로젝트매니지먼트(G-FEZ PMC)는 지난해 11월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약 2조2190억 원을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수용 또는 사용방식으로 이 부지를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G-FEZ PMC는 이 일대에 병원과 대학을 유치하는 한편, 이와 연계된 의료산업을 비롯해 관광산업과 고급 주거단지가 복합된 의료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덧붙였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금 6400억 원으로 14.6㎞의 영종-신도-강화 간 연륙교 건설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강화남단은 천혜의 습지로 전 세계 3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비롯해 인천 시조인 두루미와 도요물떼새의 주요서식지”라며 “환경을 파괴하면서 친환경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서는 강화 메디시티 개발이 절실하다”며 “영종-강화 간 도로역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서식지 이격 통과 등의 방안과 녹지축 조성으로 환경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환경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와 환경‧시민단체들 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