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계기로 되돌아본 1988년 인천
상태바
'응팔' 계기로 되돌아본 1988년 인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1.15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산고 황금사자기 제패, 올림픽선수단 태운 소련 여객선 인천항 입항 등

 케이블TV 드라마 ‘응팔’(응답하라 1988)이 그 당시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웃과 정을 나누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서민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과 한 동네에서 자란 청춘들의 애틋한 감정을 그려 향수를 자극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의 배경은 서울 쌍문동이지만 대부분 인천에서 촬영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주요 촬영지는 부평구 십정동, 남동구 신명여고, 동구 송림시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인천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우리 추억을 어떻게 장식했는지 15일 인천시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본다.

 우선 1월 1일에는 인천시에 남동구, 서구 2개의 구가 신설됨으로써 중구, 동구, 남구, 북구와 함께 6개 구로 행정구역이 개편됐다.

 1월 11일 발표한 인천시 인구는 152만6435명으로 300만명을 앞두고 있는 현재의 절반 수준이었다.

 프로야구 청보 핀토스가 태평양에 매각되면서 3월 8일 ‘태평양 돌핀스’ 창단식이 주안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태평양 돌핀스는 1995년까지 운영됐다.

 6월 14일 경기은행 본점(현 한국씨티은행 인천영업부) 신축 기공식이 열렸고 7월 25일 중구 답동공원이 완공됐다.

 8월 17일 동산고가 제42회 황금사자기 전국구교야구대회에서 22년 만에 전국을 제패했다.

 9월 4일 당시 우리와는 적국으로 수교관계를 맺지 않았던 소련의 여객선 ‘미하일 솔로호프’가 올림픽 선수단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광복 이후 소련 선박으로는 첫 입항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우리나라는 1991년 소련과 수교했다.

 10월 20일 풍부한 근대 사진자료를 보유한 동구 화도진도서관이 개관했고 29일 인천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1월 14일 영종도와 용유도를 연결하는 4.34㎞의 연육도로가 개통됐고 27일 영종도에 카페리 선착장이 들어섰다.

 12월 7일 수봉공원에서 이북5도 인천지구 ‘망배단’ 제막식이 열렸고 9일 정부가 영종도 신국제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해 인천이 들썩였다.

 12월 13일에는 영종, 용유, 계양면의 인천 편입을 위한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인천의 행정구역이 넓어졌다.

 시 관계자는 “드라마 ‘응팔’을 계기로 1988년 인천의 모습과 추억을 되새겨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인천 가치 재창조를 뒷받침하고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는데 다소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