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무궁화라이온스 ‘봉사의 여왕’ 이옥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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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무궁화라이온스 ‘봉사의 여왕’ 이옥재 회장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6.01.1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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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결국 나를 위한 것”

동두천 무궁화라이온스 이옥재 회장
 “17살 때부터 봉사를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지역에서는 ‘봉사의 여왕’으로 통해요”라며 순박하게 웃는 동두천무궁화라이온스클럽 이옥재(56) 회장, 그는 동두천에서 태어나 동두천에서 자란 토박이다.

 미군이 주둔해 군사지역으로 삭막했던 동두천을 위해 지역사랑을 봉사로 실천, 지금은 미군과 함께 지역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이 회장은 “결국 봉사란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옥재 회장은 1977년 고등학교 2학년 당시 17세로 봉사단체 ‘4H’를 통해 처음 봉사를 시작했다. 올해로 봉사 39년차를 맞고 있는 그는 1남 1녀를 둔 주부다. 이 때문인지 인터뷰 요청에  그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날 위한 봉사인데 제가 무슨...”이라며 멋적어했다.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날 위한 봉사라는 인식은 어떻게 갖게됐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야학교를 방문했을 때 한 학생이 기다렸다는 듯 따뜻한 커피를 건내며 이렇게 말했죠,  '선생님 제가 따뜻한 커피를 꼭 드리고 싶었어요'라고... 이 말에 모든게 담겨져 있었어요. 전 이 한마디에 오히려 내가 마음에 위로를 받은 것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난 느꼈죠, 봉사란 날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동두천 무궁화라이온스 이옥재 회장(사진 가운데)이 국수를 직접 삶아 찬물에 행구고 있다.
 “또, 봉사를 처음 나간 자리에서 지금의 남편도 만났잖아요. 인생의 큰 선물을 받은 거죠 그래서 봉사란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과거 새마을 부녀회장을 지낸 이 회장은 현재 동두천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56명의 회원들과 함께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도넛’, ‘가비사랑’ 등의 봉사로 이들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직접 발로 뛰는 봉사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가난의 고리를 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이 회장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알려지지 않은 곳,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겠다”며 스스로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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