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 부적절 해외출장 및 허위보고 논란
상태바
인천환경공단, 부적절 해외출장 및 허위보고 논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5.11.20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감사 진행되는 가운데 시의회도 강하게 질책, 이사장 거취 주목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지난 7월 일본 출장길에 친분이 있는 기업인 2명과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자 유정복 시장과 언론에 허위 해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 감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회도 이사장 거취까지 거론하며 집중 질타하고 나섰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오흥철 의원은 20일 인천환경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상익 이사장이 부적절한 처신에 이어 허위사실을 시장에게 보고하고 언론에 해명자료로 배포하면서 시의회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이사장을 포함한 6명이 지난 7월 27~31일 4박 5일의 일정으로 ‘선진지 환경기초시설 벤치마킹 및 환경기술전시회 참관’ 명목의 일본 출장에 나서면서 기업인 2명과 동행했다.

 이달 초 이러한 사실이 비판적으로 보도되자 공단 측은 출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의회, 시 환경녹지국, 관련협회(시설물유지관리협회 인천시지회)에 참여 가능 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고 협회의 모집공고를 거쳐 신청한 업체 대표 2명이 경비 개별 부담 조건으로 동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환경녹지국은 시기 및 예산상의 이유로, 시의회 산업경제위는 유럽시찰(5월 10~18일)로 각각 불참했다는 것이 공단 측 설명이다.

 또 기업인 동행출장은 공단 자체 심사위원회를 거쳤으며 시 국제협력관실에 사전보고하고 명단을 제출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감사관실 조사 결과 인천환경공단은 공무국외여행과 관련해 국제협력관실에 협의, 사전보고, 기업인 명단제출 등이 전혀 없었고 동행한 기업인 중 1명은 협회 회원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전면적인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흥철 의원은 이날 “인천환경공단이 시의회 산업경제위에 일본 출장 참여 의사를 타진한 사실이 없고 기간도 맞지 않는데 산업경제위가 유럽시찰 때문에 불참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 의원은 인천환경공단이 인천시 공무국외여행 규정 제10조 7항 ‘여행목적과 취지 등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ㆍ단체ㆍ개인과의 여행은 금지한다’는 원칙을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이상익 이사장은 “시의회 산업경제위의 일본 출장 동행 의사 타진은 실무진이 진행했으나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동행했던 기업인들과 직무상 이해관계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해의 소지는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시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