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노을빛타운 개발사업, 결국 수용방식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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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노을빛타운 개발사업, 결국 수용방식으로 추진
  • 이영수 기자
  • 승인 2015.11.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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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인천도시공사 재정상태 확신할 수 없어"...사업지연 우려

 그동안 환지방식으로 추진하려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용유노을빛타운 개발사업이 수용방식으로 전환돼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환지방식 개발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용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가뜩이나 재정난에 시달리는 인천시 형편으로 인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중구 을왕‧덕교동 일대 105만1000㎡부지에 2703억 원을 들여 아트밸리와 연수원 및 상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용유노을빛타운 개발사업은 용유‧무의일대 8개 단위개발사업지구 중 한 곳으로 사업 시행자는 인천도시공사가 맡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들은 도시공사의 열악한 재정을 감아할 경우 실질적인 사업이 이루지기까지 어려움이 많은데다, 환지방식으로 추진되면 사업기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다며 환지방식 개발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주민들은 또 환지방식으로 개발될 경우 향후 개발에 따른 균형 있는 이익 분배가 가능할 수 있지만,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 상태로는 오히려 재산권에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환지방식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환지방식 개발을 포기하고 민간공동개발 등 수용방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구역 축소 및 단계별 개발도 병행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추진 방향을 올해 안으로 결정하고 조만간 주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당초 환지방식으로 추진하려던 용유노을빛타운 개발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수용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통해 민간공동개발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주민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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