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칼럼] 혁신(革新)과 창의(創意)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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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칼럼] 혁신(革新)과 창의(創意)만이 살길이다
  • 이상윤 칼럼
  • 승인 2015.09.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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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이 희망이다

이상윤 에스와이에셋 대표
요즘은 산업혁명 시기와 같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모든 주요산업이 몰락하고 있고 기득권 체제 또한 무너져 내리고 있어서다. 국가와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도 모든 구조가 일신(一新)하고 있다. 특히 철옹성 같았던 법조와 세무·회계 분야에서 그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세무사들에게 주요 소득원이었던 세무 조정업무가 변호사들에게도 허용됐다. 또한 변호사의 고유 업무로 여겨졌던 일반법원 소송대리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개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회에서 유일하게 진입장벽이 쳐져 있었던 분야조차 무너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변화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터넷 법률상담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진 30대 변호사들이 있다. 그들은 “전관 변호사가 담당 판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사건을 수임해 놓고 일은 제대로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능한 청년 변호사에게 일을 맡기면 더 싼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이런 구매를 할 줄 몰라 손해보는 게 안타까웠다.”고 창업 목적을 설명했다. 

세계최고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日화낙 이나바 요시하루 사장은 언론사 인터뷰에서 “화낙공장은 이미 80%를 자동화했으나, 이보다 더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늘 최악 상황을 염두에 둔다. 매출이 지금보다 30%이하로 내려가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당당한 의견을 표현했다.

뇌성마비를 이겨낸 정원희 씨는 서울대 졸업식 대표 연설에서 “세상이 변하기를 원하며 마냥 기다리기보다 우선은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애가 있는 어린 학생들이 장애를 너무 큰 장벽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장애를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되, 그 한계 안에서 자신이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히 자신의 신념을 밝혀 졸업식장을 숙연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사장이 잘 자야 경쟁에서 이긴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하루 8시간 수면을 지킨 일본 기업가가 있어 화제다. 그는 “경제는 항상 위기였다. 사장은 어려울수록 씩씩하게 웃으며 운과 감, 배짱을 갈고 닦아라”고 강조한다. 세계경제가 미증유의 난기류에 빠져들고 기존 경영 모델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돌파구가 있음을 보여준 기업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개(氣槪)와 전략(戰略), 믿음을 겸비한 리더가 많다면 그 기업의 앞날을 낙관해 볼 만하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했다.

작년에 삼성중공업은 생존을 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까지 기획하고, 현대중공업은 3조원 넘는 영업손실 공표와 함께 수뇌부 전원을 교체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휘체계를 통합하고 구조조정 경험과 성과가 풍부한 인사를 찾아 긴급수술을 맡겨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대기업조차 구조조정 전문가에 의해 살길을 찾아야만 하는게 현실이다.

앞날이 보이지 않고 깜깜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와중에도 희망을 안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기업과 개인들이 있어 미래는 여전히 밝아 보인다. 결국 사람이 희망인 것이다. 

“작금의 위기는 돈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되레 넘치는 돈이 주가만 띄우고 구조조정을 가로막아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다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 땀과 노력, 창의와 혁신이라야 경제가 살아난다.” 어느 신문사설에서 읽은 강한 주장이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 이상윤
 인천출신, (주)삼성전자 계열사 컨설팅, (주)이랜드개발 컨설팅, (주)대명리조트 컨설팅, 인천대 창업보육센터 컨설팅, 중소기업진흥공단 자문위원,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컨설턴트, 그외 인천 소재 다수의 중소업체와 법무업인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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