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장&차장 당분간 공석...업무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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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장&차장 당분간 공석...업무 차질 우려
  • 이영수 기자
  • 승인 2015.06.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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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례 개정 통해 차장 자리 개방형으로 전환할 듯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장과 차장 자리를 놓고 시끄럽다.

 인천경제청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던 송 모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포스코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의혹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차장 역시 이달 말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자 인천시는 조만간 청장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고, 조례개정을 통해 차장 자리를 개방형(2급~3급)으로 바꿔 일반인 또는 공무원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 청장과 차장이 동시에 공석이 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당분간 업무 공백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 = 인천경제청>
 2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경제청 7명의 응시자 가운데 추려진 2명의 후보 가운데 송 전 부행장을 차기 청장으로 결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 신임 청장으로 임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송 전 부행장이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로부터 성진지오텍 주식 고가 매수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송 전 부행장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의 주식을 평가액 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에 인수하는데 개입한 혐의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인천경제청장 임명에 부적격하게 됐기 때문이다.

 송 전 부행장은 또 성진지오텍이 포스코에 주식을 매각한다는 사실을 알고 성진지오택 주식을 인수해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주식을 산 다음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사를 청장으로 임명할 수 없게 되자 급하게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등 숨가쁜 행정을 벌이고 있지만, 인사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없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시는 특히 2급 이사관 공무원이 맡고 있던 인천경제청 차장 선임을 위해 조례 개정을 통해 개방형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시는 조례 개정이 이루어지는 대로 일반인 또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차장을 공모하고, 늦어도 8월 중으로 차장을 선임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조동암 차장은 이달 말 정년 후, 차장에 재공모해 일반인 신분으로 차장 자리를 앉을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장 후임에는 이부현 남동구 부구청장과 정대유 시종합건설본부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개방형 직위로 바뀔 경우 현직 고위 공무원의 임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장과 차장 자리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될 것으로 보여 각종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안에 후속 조치를 마련해 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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