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인천시민대책위,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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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인천시민대책위,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5.03.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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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오후 7시 인천여성가족재단 대강당, 240일 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인천지역연대, 인천시민단체연대 등이 꾸린 세월호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다음달 9일 오후 7시 인천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240일 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을 담은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를 연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실 규명을 통해 우리사회가 자본과 정권의 탐욕과 부패에서 벗어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보다 성숙한 안전사회로 나아가길 기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번 북콘서트는 세월호 참사로 고통과 슬픔, 분노, 무력감을 느끼는 유가족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이를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행동과 실천의 에너지로 승화하자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모아 기획됐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단원고 학생들이 3박 4일의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로 했던 그 금요일에 가닿을 수 없는 희생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과 그리움, 정부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극심한 트라우마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12월까지 희생학생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그 중 13명을 인터뷰해 올해 1월 책을 펴냈다.

 작가기록단에 참여한 작가, 인권활동가, 대학원생들은 글로써 참사의 증거를 남기고 흩어지는 고통을 사회적 기억으로 만들기 위해 팽목항, 광화문, 안산, 국회 등에서 유가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사건 당일의 일분일초가 또렷이 기억나는 부모들의 이야기는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자료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뛰어난 기록문학으로 다가온다.

 인터뷰를 글로 정리한 작가기록단과 더불어 삽화와 표지화를 그리는 일에 동참한 만화가들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문장만이 아니라 한 컷의 그림으로 얼마나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는 공동저자인 박현진 작가와 고 임세희 학생의 아버지 등이 진행한다.

 북콘서트에 앞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인천시민들은 조각그림에 정성껏 색칠을 하고 조각 조각을 맞춰 세월호를 상징하는 큰 그림을 완성하는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모은다.

 북콘서트는 락그룹 ‘비아펜테’와 인천공부방연합회 합창단의 추모 노래, 추모시 낭독 등이 곁들여진다.

 이번 북콘서트는 정부가 세월호대책특별위원회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시행령을 입법예고해 논란이 일면서 유가족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선 가운데 열려 희생자 추모와 함께 진상 규명을 위한 인천시민들의 의지를 모아낸다는 의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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