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무장 등 대한항공 승무원 4명 상대로 피해진술 받아, 바비 킴 귀국하면 조사키로
경찰이 가수 바비 킴(본명 김도균 42)의 대한항공 기내 만취난동 사건과 관련해 승무원들을 조사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7일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KE023편) 기내에서 발생한 바비 킴의 소란행위와 여승무원 추행 혐의 등 항공보안법위반 사건과 관련, 12일 오후 사무장과 여승무원 등 4명을 상대로 피해진술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수사당국에서 이미 조사를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지난 10일 오후 귀국했지만 경찰은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 등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승무원들의 진술 및 확보되는 관련자료를 토대로 향후 바비 킴이 입국하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바비 킴은 샌프란시스코 누나 집에 가는 도중 항공기 기내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등 1시간 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과 세관의 조사를 받았다.
한편 바비 킴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됐지만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좌석 승급을 신청한 바비 킴에게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으로 발권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기내에서도 술에 취한 듯한 바비 킴에게 포도주를 계속 서비스했으며 고성 등 문제를 일으키는데도 3차례나 여승무원이 상대한 뒤에야 남승무원이 나서는 등 항공사의 잘못도 크다는 지적이 인터넷을 통해 폭넓게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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