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미알몸마라톤' 76세 마라토너 정희문씨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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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미알몸마라톤' 76세 마라토너 정희문씨의 도전
  • 이경식 기자
  • 승인 2014.1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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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마라톤 도전 “혹한기 이기기 위해 알몸으로 달려요”

 올해 76세 마라토너 정희문씨는 월미알몸마라톤 참가에 들떠 있었다. 그는 오는 21일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에서 열리는 ‘월미알몸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2회 월미알몸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 정희문씨
 ‘월미알몸마라톤’은 수도권 유일의 동절기 마라톤으로 월미문화의거리를 시작으로 월미공원을 왕복하는 코스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 대회이다.

 정씨는 2001년부터 마라톤에 푹 빠졌다고 한다. 기초의회 의원 지내다 그만둔 후 여생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한 끝에 도전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인간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은 정씨가 생각한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정씨는 2003년 인천마라톤을 풀코스를 시작으로 동아마라톤 및 춘천마라톤 등 13번이나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다.

 특히 월미알몸마라톤 1회 대회 참가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고관절 수술로 인해 2년 동안 운동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참가해 7km를 53분 37초에 주파하기도 했다.

 정씨의 배우자는 “남편은 평생 뛰는 병이 걸린 사람이다”라고 까지 말하기도 했다.

 정씨는 “마라톤은 먹고 살기에 걱정이 없어야 한다”며 “미국은 젊은 친구들이나 노인들이 낮에도 뛰는 운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마라톤 인구가 많이 줄고 있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마라톤은 국가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라톤 양성화로 사람들이 건강을 찾는다면 개인은 물론 국가에도 도움을 주는 거라 생각한다” 전했다.

 오늘도 정희문씨는 같이 동반하는 마라토너들을 향해 “건강을 찾으면 국가에 충성하는 거야”를 외치며 달리고 있다.

 한편 정희문씨가 속해 있는 인천남구마라톤동우회는 정회원 25명 중 이번 대회에 13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인천남구마라톤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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