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김효주(19·롯데)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국내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상금 10억원대를 돌파한 김효주는 올시즌 5승(메이저 3승)에 이어 LPGA 메이저 에비앙까지 접수해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갤러리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김효주는 26일 경기도 광주 남촌C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천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박인비(26·KB금융)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LPGA스타 박인비(26·KB금융)와 올시즌 3승을 거머쥔 친구 백규정(19·CJ오쇼핑)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리더보드에 공동선두로 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김효주는 14번홀 버디를 하며 1타차 단독선두로 앞서나가더니 15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박인비도 1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차로 바짝 추격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우승의 향방은 오리무중.
김효주는 18번홀 파버팅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김효주는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15번홀이 승부처였습니다. 이홀에서 버디를 못하면 힘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인비언니가 17번홀에서 꼭 버디를 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다”며 “인비언니가 있어 자극이 됐으며 대회중 집중하느라 인사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이해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