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헤리티지 재단 창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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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헤리티지 재단 창립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4.10.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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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인사 및 기업인 참여할 듯, 기존 좌편향성 시민단체 극복 표명

 인천 정체성 확립을 기치로 내세운 ‘인천헤리티지 재단’ 창립이 추진된다.

 최순자 인천헤리티지 재단 상임대표는 1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정신 고양을 통해 후대들에게 훌륭한 유산을 남겨주자라는 뜻에서 인천헤리티지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다음달 중 발기인대회를 거쳐 조직과 기구를 구성하는 등 재단 발족 수순을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인천의 가치와 명예를 높이는 일’에 중점을 두고 인천 정신의 고양, 인천 정체성 확립 실천, 인천시민의 1% 기부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최 상임대표는 “‘짠물론’은 인천을 평가절하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진정한 짠물의 역할은 부정부패를 막고 근검절약을 통해 이룬 부를 사회에 환원할 때 그 가치가 빛나는 법”이라고 기부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단 정식 창립 전이라도 수도권 매립지 문제, 인천 LNG생산기지 증설 문제 등에 대해 중앙정부, 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인천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인천의 정당한 몫을 찾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와 수도권 규제완화, 좋은 학교 만들기, 인재 양성 등 다방면에서 실현가능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출신의 최순자 상임대표는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로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한국산업기술미디어문화재단 이사장, 유정복 시장의 인수위 격인 희망준비단 단장을 지냈다.

 한편 ‘인천헤리티지 재단’은 사상적, 정치적 가치중립을 표방하면서도 기자회견문 등에 ‘기존 좌편향성 시민단체를 극복하겠다’, ‘대체로 이념편향성으로 일관하거나 시 정부를 공격하는 시민운동은 가급적 지양하되 시민이 원하는 방향이나 보다 큰 틀의 인천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겠다’ 등 보수성향을 드러내는 표현을 곳곳에 사용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인천헤리티지 재단은 새누리당 유정복 시장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들과 권력에 줄을 대려는 기업인 중심으로 꾸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 정부 및 친 시장 성격의 보수 돌격대가 등장하는 셈으로 과연 일반 시민들을 위한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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