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점심시간을 맞은 인천시청 앞 잔듸광장에는 대조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잔듸광장 앞에 마련된 소 무대에서는 대중가요가 청사 현관 앞에는 시위에 나선 사람들이 틀어 놓은 장송곡이 서로를 마주보며 연신 울렸다.
점심식사를 위해 청사 밖을 나오는 시 공무원들은 순간 펼쳐진 대조적인 두 장면에 지어지는 표정도 각기 달랐다.
몆몆 공무원은 대중가요 박자를 맞추는 손박자로 식당으로 향한 반면, 또다른 공무원과 시민들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찢어지는 음의 장송곡에 귀를 막았다.
소 무대 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적으로 지친 공직자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한 무료 공연에 나서고 있다"며 "잠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달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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