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사자' 울릉도 서식...유전자 최대 99.39%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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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다사자' 울릉도 서식...유전자 최대 99.39% 일치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0.11.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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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독도 바다사자(강치)가 울릉도에서도 서식했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울릉도에서 발굴된 기각류(지느러미 형태 다리를 가진 해양포유류) 추정 뼈가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강치)로 확인됐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가 독도에서 바다사자 뼈로 추정되는 동물뼈 5점을 채취,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2019년에 독도 바다사자 강치의 뼈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지난 9월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가 환동해 기각류 서식실태조사를 수행하면서 과거 바다사자가 서식했다고 알려진 울릉도 가재굴에서 바다사자 뼈로 추정되는 동물뼈 20점 이상을 발굴했다.

이중 일부을 부경대학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제유전자정보은행(NCBI)에 2007년 등록돼 있던 바다사자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최대 99.39%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 바다사자는 과거 동해와 일본 북해도에 주로 서식했으며 우리나라는 울릉도와 독도가 최대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된 이후 개체수가 급감, 1996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됐다

독도 바다사자 수컷 성체는 2.3~2.5m이며, 암컷은 1.6m 정도이고 수컷 무게는 450~560kg으로 일부다처제로 5~8월에 번식한다. 주로 모래 연안에서 번식하나 독도의 경우 암초위에서 번식하고 다양한 어류와 오징어류를 먹이로 한다.

1976년까지 독도에서 발견됐다고 보고되었으나, 이후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바다사자 복원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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