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일본 나리타공항과 최종 경쟁..결국 컨설팅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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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일본 나리타공항과 최종 경쟁..결국 컨설팅 사업 수주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0.11.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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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3년간 폴란드 신공항 계획과정에 인천공항 노하우 전수키로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참여한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을 위한 전략적 자문 컨설팅 사업의 제안서 평가 결과, 일본 나리타공항을 제치고 최고득점사로 선정되면서 연내 계약을 체결한다. 

25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앞으로 3년간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공항개발 및 운영 백서 작성 △마스터플랜 보고서 검토 △교육 컨설팅 제공 등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을 위한 계획단계에서부터 공항 건설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파할 계획이다. 현재 예상 계약금액은 56억원 규모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의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급증하는 항공여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왔으며, 계획 중인 폴란드 신공항은 연간 여객수용능력 4500만 명 규모로 공항뿐만 아니라 접근철도와 배후도시 개발 등 동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운송 허브를 건설하는 초대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다. 

이 공항은 연간 여객 1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2018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신공항추진단을 설립,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3월에는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 선정을 위해 글로벌 공항운영사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발주한 바 있다.

입찰 과정에서는 공사와 일본 나리타 공항이 최종 경쟁자로 선정 돼 입찰에 참여했지만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지난 24일 폴란드 신공항 사업의 최고득점사로 공사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수주는 관련 정부 부처의 전폭적 지원과 협력을 밑받침으로 이루어낸 쾌거라는게 공사의 설명이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폴란드 정부의 협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장관 명의의 서신을 발송했고, 외교부는 외교부장관 간 전화외교를 통해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T/F를 구성해 적극 대응해 왔다.

특히 금번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되면 향후 신공항 공항 건설과 운영뿐만 아니라 지분투자까지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로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사는 이번 전략적 자문사 선정을 바탕으로 향후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사업 수주 이후,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14개 국에서 30개 해외공항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이번 폴란드 신공항 컨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사의 선정으로 향후 설계, 건설, 기자재 수출, 공항운영을 비롯한 신공항 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국내기업의 동반진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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