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8월25일]최초 인스턴트 라면 '치킨 라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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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8월25일]최초 인스턴트 라면 '치킨 라멘' 출시
  • 김철한 기자
  • 승인 2020.08.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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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김철한 기자] 1958년 오늘 일본 기업인 닛신식품의 대표 안도 모모후쿠는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 라멘'을 개발ㆍ출시했다.

‘치킨 라멘’은 닭 뼈 육수로 맛을 내고 면을 기름에 튀겨 낱개 포장한 제품으로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리기만 하면 맛있는 라면이 완성됐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양식품이 1963년 일본의 라면 제조기술을 도입해 ‘삼양라면’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멘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멘

 

▲식량 문제의 해결사

인스턴트 라면은 지방과 단백질 그리고 탄수화물 등의 영양분이 많으며, 120g당 500kcal의 열량을 내는 고(高)칼로리 식품으로 쌀과 빵에 이은 인류의 식량이다.

조리가 쉽고 유통기한이 길어서 구호물자 및 비상식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빈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식량이다.

일본 라면이 2차 대전 패전 후 미군의 구호품인 밀가루로 일본 국민들의 허기를 이겨내기 위해 개발했다면 한국 라면은 산업화 도중 식량 자급화 과정에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처럼 맵고 짠 한국식 라면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쌀을 아끼기 위해 혼분식 정책을 장려할 때 삼양식품에 한국 국민의 입맛에 맞게 고춧가루를 이용한 수프 개발을 제안, 개발 자금을 지원하여 탄생하였고 이후 삼양라면은 라면 붐을 일으키며 국민 식생활 보급에 이바지했다.

라면의 붐은 1989년 면을 공업용 쇠기름으로 튀겼다는 보도로 촉발된 ‘우지파동’에 의해 위기를 맞이한다. 삼양과 오뚜기는 폐업 직전까지 몰리고 비단 특정 회사만이 아닌 라면 전체에 신뢰를 잃은 소비자 때문에 라면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그러나 ‘우지파동’으로 기업들은 라면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추구하게 되면서 현재는 세계 최고의 판매량을 이루는 시발점이 된다.

인스턴트 라면을 처음 개발한 안도 모모후쿠는 ‘먹는 것이 풍족해질 때 세상은 평화롭게 된다’는 식족세평(食足世平)과 ‘세상을 위해 먹는 것을 만든다’는 식창위세(食創爲世)의 철학으로 자신이 개발한 인스턴트 라면의 제조 특허 등을 독점하지 않고 국내외 업체에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은 '라면을 만들어 배고픈 사람들에게 싸게 팔고 싶다’는 그의 철학은 ‘먹는 게 족하면 천하가 태평하다’는 食足平天(식족평천)의 기업이념을 창시하게 되었다.

▲라면의 과학

라면 한 가닥의 길이는 보통 40cm, 한 봉지의 총길이는 40m로 라면의 면발이 꼬불꼬불한 것은 좁은 공간에 많은 양을 담고 제조공정에서 기름 흡수와 수분 증발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유통 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면이 꼬불꼬불하면 공간에 의해 수분의 침투력이 높아져 빠르게 익고 면끼리 달라붙지 않는다. 또 수프가 골고루 배고 직선인 면발보다 젓가락을 사용해 집어 들기가 편하다.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빨리 익는 이유는 컵라면에 든 면은 봉지 라면보다 더 가늘고 납작해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열기가 면 속까지 쉽게 전달된다. 또한, 7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익는 감자 전분의 특성을 살려 컵라면의 면 반죽에 포함된 감자 전분의 비율을 높게 하여 봉지라면보다 빨리 익게 했기 때문이다.

1958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봉지 라면에는 면에 양념이 되어 있어 쉽게 변질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수프를 가루로 건조해 따로 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해 유통기한을 평균 12개월로 늘렸다.

라면은 8% 이하의 수분 함량을 유지하기 때문에 미생물의 발육을 저해하는 요소가 돼 방부제가 전혀 필요 없으며, 라면 봉지 안쪽 면이 은색인 이유도 알루미늄 막을 씌운 여러 겹의 포장재로 빛과 산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방부제가 필요 없다.

 

*출처: 다음백과 /두산 백과 /온라인 커뮤니티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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