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사태 1年..."다시 태어나는 미추홀참물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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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사태 1年..."다시 태어나는 미추홀참물에 최선"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0.05.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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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길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 기자간담회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 후 지난 1년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刻苦]의 노력을 해왔다”

박영길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이 28일 이 같이 지난 1년을 회고하며 “학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수도혁신위원회 발족, 시민중심 정책 전환, 조직개편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년 인천 상수도 혁신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본부는 현재 위기관기 대응 체계 확립, 관로·관망의 체계적 관리 및 선진 인프라 구축, 시민서비스 강화 및 시민참여 확대 등 4개 분야 37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 추진사항을 보면 지난해 피해 지역이었던 서구 관내 불량관 2.5㎞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88.8㎞, 내년에는 87㎞ 등 향후 2025년까지 총 410.9㎞ 수도관을 총 3752억 원 예산을 투입해 교체할 계획이다.

수질 취약관은 2025년까지 총 88억 원 예산으로 73㎞ 구간의 관 세척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는 총 12㎞ 구간 세척을 우선 진행한다. 지난 3월 강화읍을 관통하는 350㎜ 송수관 4.7㎞ 구간에 대해 고압 질소세척 시연도 마친 상태다.

또 내년까지 527억을 들여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수돗물 공급 전과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수질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본부는 지난해 9월 서구 공촌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730억 원 투입, 수산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착공 후 700억 원 예산으로 남동정수사업소에도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수돗물평가위원회 조례를 개정, 수돗물평가위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 공무원과 전문가·시민단체로 구성됐던 기존 위원회에 시민 2명을 공개모집하고 시민단체 참여 인원을 증원했다.

또 수돗물 채수지점을 120곳에서 144곳으로 늘리고, 검사항목도 91개로 세분화해 수질 검사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전국 최초로 시민과 수돗물 관련 30명 이내 전문가가 수돗물 정책을 발굴·조정하는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도 구성했다.

아울러 24시간 자동 측정된 수질정보를 인터넷·모바일 등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동네 수질정보공개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현재 부평·남동·공촌·수산 4개 정수장 수질정보를 시 홈페이지와 부평역·주안역 등 6곳 옥외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고, 수질측정기가 설치돼 있는 배수지 33곳·관말지역 26곳 수질정보도 6월 22일 공개할 예정이다.

본부는 지난해 상수도경영컨설팅과 상수도혁신위원회가 제시한 과제를 기반으로 조직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본부 산하에 수질안전부를 신설, 수질안전업무를 총괄하게 하고 수질안전을 책임지는 현장대응전담팀도 수도사업소별로 설치할 계획이며, 워터닥터·워터코디 인력도 충원해 현장대응전담팀에 배치,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전문직위를 기존 8개 직위 14명을 25개 직위 47명으로 확대, 상수도 관리·운영 수준을 강화했고 전문성을 위한 상수도 시설관리직류 신설도 추진 중이다.

오는 6월 시의회 임시회에 조직개편안을 상정할 계획이며, 시의회에서 조직개편안 관련 조례가 확정되면 7월 예정된 인천시 하반기 수시인사에 반영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사업본부와 미추홀참물에 대한 신뢰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는 미추홀참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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