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4월 22일] 최초 근대 통신기관 ‘우정총국’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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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4월 22일] 최초 근대 통신기관 ‘우정총국’ 개국
  • 여운민 기자
  • 승인 2020.04.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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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천신문 여운민 기자] 우정총국은 조선시대 후기 우편 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으로 1884년에 설치되어 그해 10월에 처음으로 우편 업무를 시작한 곳으로 한국 역사상 최초의 우체국 본부라 할 수 있다.

▲ 탄생

고종21년(1884년) 4월22일 재래의 역전법을 근대식 우편제도로 고쳐 우정총국을 설치하고 그 책임자로 홍영식이 임명됐다. 같은해 12월4일 우정총국 청사 낙성및 개설 축하연을 이용해 개화파들이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실패해 12월 8일 폐지됐다. 폐지된 이후에도 우체업무를 계속되다가 실제로 우체업무가 폐지된 것은 1885년1월5일 이다.

우정총국 정면 모습
우정총국 정면 모습

우정총국 낙성식을 대비하여 다섯 종류의 우표(오문ㆍ십문ㆍ이십오문ㆍ오십문ㆍ백문)를 발행하기도 하였지만 갑신정변으로 사용하지 못하였다. 개시 후 21일 만에 우편업무가 폐지된 것이다.

우정총국은 원래 여러 채의 건물이 있었는데 갑신정변이 일어났을 때 다른 건물은 불타 버리고 지금은 본관으로 쓰던 한 채만 남아 있다.

▲ 근대 우편제도 선도

근대 우정사업의 선구자인 홍영식은 1881년 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써 일본에 파견되어 전화와 우편사업부문에 견문을 넓혔다.1883년 전권부대사로써 미국에 가서 서부 연합전신국과 뉴욕우체국을 방문하여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근대우편제도 도입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되었다.

보통우표(우정총국 창시자, 홍영식)
보통우표(우정총국 창시자, 홍영식)

그의 의지와 많은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1884년 국왕의 칙명으로 우정총국이 설치되었고, 병조 참판이었던 홍영식이 우정총판으로 임명되었다. 당시 우편사업은 국내 우편보다도 외국과의 통상에 따르는 교신, 연안 각 항에서의 서신왕래 등 국제우편에 역점을 두었다.

체신부는 근대 행정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우정총국의 설치가 우리 선조들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과 그 선구자인 홍영식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우표를 발행했다.

▲ 우정총국 건물

우정총국 건물은 지하철 안국역 서쪽의 안국동사거리에서 남쪽의 종각 방향으로 난 우정국로를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쓰이는 의약을 제조하고 약재를 재배하던 전의감이 있던 자리이다. 이 건물은 근대식 우편제도를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한 개화기의 한 상징물로, 원래 여러 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내부 천정은 내진 부분을 소란우물반자로, 외진을 연등천장으로 꾸몄고, 바닥은 대리석을 깔았다. 현재 지붕의 합각 면이 있는 처마 아래에는 '郵征總局' 현판이 걸려있고, 도로면을 향하고 있다.

우정총국 현판
우정총국 현판

건물의 남쪽 양 모서리와 북쪽면의 기둥은 모두 원기둥이고, 나머지는 사각기둥이다. 정면 가운데 칸에는 두짝문을 내었고, 나머지 칸에는 모두 사분합창을 내었으며, 상부는 모두 빛살 광창을 설치했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단청을 하였다. 무 출목 초 익공계 건물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합각 면은 전 벽돌로 처리되었다. 이곳에는 한어학교가 들어서기도 했으며 이어서 중동학교가 사용하기도 했다. 1972년 12월 4일 체신부가 인수하여 우정총국체신기념관으로 개관하였으며, 1987년 5월 건물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건물과 주변이 조성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기념관의 기능에 따라 일부가 고쳐진 것으로 원래의 형상은 아니다.

인천 최초의 우체국(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호)
인천 최초의 우체국(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호)

▲ 평가

우정총국의 시작을 계기로 1945년 8·15해방 당시에는 646개의 우체국이 늘어났으며 1면 1국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괄목하게 성장을 거듭했다. 2008년에는 우체국 업무가 정보통신부에서 지식경제부로 바뀌고 업무도 우체국 업무에서 은행, 보험, 물류까지 확대되어 거대한 조직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러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출처: 위키 백과 / 다음 백과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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