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痛風) "과음-과식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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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痛風) "과음-과식 NO"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07.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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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홍연식 교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 유지해야"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痛風)은 황제의 병으로도 불린다.

왕이나 귀족처럼 고기와 술을 즐기며 뚱뚱한 사람에게 잘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아주 흔한 병이 됐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기준 남성이 36만3,528명, 여성은 3만1,626명으로 90% 이상이 남성이다.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연식(사진) 교수에 따르면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증가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요산결정이 관절 및 관절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요산은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의 대사산물이다.

 섭취한 음식이나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고 신장이나 장을 통해 배설되지만 다양한 이유로 생산이 많아지거나 배설이 감소하면 요산이 증가하고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과다 섭취하거나 비만 등에 의해서도 요산 합성이 늘게 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 역시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배설은 감소시켜 요산이 증가한다.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발생해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열감이 있고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홍 교수는 “처음 통풍 발작 발생 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해가 갈수록 통증이 발생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관절 손상과 신장결석 등 만성 콩팥병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한 남성, 고혈압이나 신장병을 가진 환자, 통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 술을 많이 먹는 사람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음주량이 많을수록 통풍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통풍 예방에는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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