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소소한 일상 아로새겨
상태바
[새책]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소소한 일상 아로새겨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9.06.03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훈 인천시 미디어담당관, 출근길 자투리 시간...자신의 생각 100편에 담아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노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들을 써온 인천시청 장훈(사진) 미디어담당관이 최근 에세이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를 펴냈다.

출판문화 예술그룹 젤리판다를 통해 펴낸 이 책은 출근길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소소한 일상을 아로새긴 노무현 대통령 막내 필사의 생각 모음집이다.

 2003년 3월 어쩌다 공무원이 된 저자는 참여정부 시절 첫 직급은 별정직 5급 상당 사무관이었고, 이어 연설비서관실, 여론조사비서관실, 정무기획비서관실, 다시 연설비서관실로 일하던 중, 2008년 2월 대통령 퇴임과 함께 별정직 3급 상당 부이사관으로 청와대를 나왔다.

그는 2018년 1월31일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꿨고 대통령이 카피 100개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에, 그는 그 부탁이 너무나도 또렷해 무언가에 이끌리듯 출근길에 단상을 쓰기 시작했다.

 매일 일산에서 인천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이 세상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생각들을 조심스럽게, 정갈하게 한 편 한 편 내놓았다

 짧은 글에 자신의 생각을 담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100편을 채웠고,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됐다. 이 책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과 각종 글들을 쓰면서 교감하고 소통하게 된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1부 생활의 풍경 생각의 발견, 2부 노무현 대통령 막내 필사의 글쓰기 생각 쓰기, 3부 사람을 만나는 건 세상을 만나는 것, 4부 어쩌다 공무원의 좌충우돌 공직 수첩, 5부 나는 여전히 잘 살고 싶다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추천글에서 “2002년 4월, 대선캠프에서 장훈을 처음 만났다. 십칠 년 세월이 지났다. 때로는 졸리고 때로는 숨 막히는 출근길에서 일백 개의 생각을 핸드폰으로 썼다고 한다. 건너뛰고 싶기도 했을 것이고 부질없다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자신을 이겨 내고 한 권의 책을 탈고했다. 가까운 ‘글 동지’가 생겼다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어떤 이에게는 추억을 일깨울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멘토가 될 듯싶다”고 평했다.

저자 장훈은 프롤로그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이 책을 봉하마을 대통령님 묘소 작은 비석 앞에 놓아 드리려 한다.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좋아하시던 그림이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큰 물고기의 형상을 이룬 모습이었다. 대통령님에 대한 작은 기억이 모여 큰 그림으로 형상화되고 더 큰 그리움과 추모로 퍼져 가기를 희망해 본다”고 했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란 듯 살아가는 현대인들,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보통 사람 장훈은 어쩌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순간순간 생각과 단상을 메모하고 여러 사람들과 나누며 소통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작가다. 이번 에세이는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나온 책이다.

서강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한 그는 청와대 행정관(연설, 여론조사, 정무), 충남도청 미디어센터장에 이어 현재 인천시청 미디어담당관을 맡으며 14년 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아태평화재단, 세종연구소, OBS 문화재단, 윈지컨설팅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홍보 업무를 수행한 전문 홍보맨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