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의 행복은 주변의 작은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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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정의 행복은 주변의 작은 것부터
  • 인천 미추홀소방서 류환형 서장
  • 승인 2018.11.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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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워진 옷차림을 보면서 겨울이 왔음에...

인천 미추홀소방서 류환형 서장
두꺼워진 옷차림을 보면서 겨울이 왔음에 긴장하게 된다. 11월부터 시작되는 겨울은 전국의 소방관서가 가장 바쁠 시기이며 많은 화재와 인명피해로 소방관에게는 가혹한 계절이다.

올 겨울에는 아무사고 없이 잘 넘어가게 해달라며 누구나 할 것 없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난 10월은 기습적인 한파로 16년 만에 가장 추운 달이었던 만큼 올겨울도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어 화재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화재 통계를 분석해보면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약 35%정도로 다른 계절보다 조금 높은 반면, 같은 기간 사망자는 4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62%정도가 주거시설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주거시설에서의 화재는 주로 밤늦게 잠이 든 시간에 발생하여 화재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대처가 늦어 유독가스 흡입 등의 이유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방관서에서는 이런 난방기구 등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올 겨울은 특히 3대 겨울용품(전기히터·전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의 안전사용에 중점을 두고 시민들에게 안전매뉴얼을 보급하고, 안전사용에 관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홍보로 작년보다 많은 가정에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가 설치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치율은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홍보와 안내에도 여전히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모르거나, 구입방법을 모르거나 하는 시민이 많다.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고 대형마트 등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 후 설치 방법 또한 간단하다. 구획된 방 마다 경보기를 1개씩 달아주고 소화기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두었다가 위급상황에 사용하면 된다.

‘주택용 소방시설 꼭 설치해야 해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가정의 안전을 위해 더 추워지기 전에 가정에 설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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