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도 서귀포시핀크스 골프클럽(파72. 6,643야드)에서 열린 KLPGA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박결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2015년 데뷔 이후 첫 우승 상금(1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순천 출신인 박결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같은 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많은 기대 속에서 데뷔했다.
박결은 2015년 2회, 2016년 1회, 2017년 1회, 2018년에도 2회 등 준우승만 6번 하면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박결은 제주도에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어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박결은 선두 최혜용(28)에게 8타 차, 단독 2위 김민선(23)과는 5타 차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17번홀(파3) 버디를 기록하며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인 박결은 김민선과 공동 선두에 오른 상태로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던 김민선이 17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자 박결이 단독 1위가 됐다.
이어 김민선이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지 못하면서 박결이 우승을 확정했다.
박결은 “꿈에서도 바라던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문했는데 4년간 우승 소식이 없어서 속도 상하고 부끄럽기도 했다”라며 “부모님이 옆에서 항상 응원해줘서 그 힘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 더 효도하면서 더 잘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