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보다 더 값졌다...세계1위 독일에 2골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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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보다 더 값졌다...세계1위 독일에 2골 '완승'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8.06.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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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러시아월드컵 한국이 세계1위 독일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비록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거둔 값진 승리로 기록됐다.

러시아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F조 최종전에서 FIFA 랭킹 세계1위 독일을 2대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1승2패, 골득실 0)을 기록한 한국은 조 3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같은 시간 진행된 F조 스웨덴(2승1패, 골득실 +3)과 멕시코(2승1패, 골득실 -1)의 경기에서 스웨덴이 3점차로 승리하면서 한국은 16강 문턱을 넘지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독일전에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구자철이 나섰고 중원에는 문선민-정우영-장현수-이재성이 나섰다. 기성용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교체로만 나섰던 정우영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2차전까지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장현수가 한 발짝 위로 올라서 정우영과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독일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러나 골문 앞을 사수하며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에만 정우영과 이재성이 경고를 받을 정도로 독일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한국이 더 많았다. 전반 중반 정우영이 아크 정면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강력한 무회전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발을 뻗었으나 노이어가 간발의 차로 먼저 쳐냈다.

이어진 찬스에서도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위로 뜨고 말았다. 반면 독일의 슈팅은 우리 수비수에게 막히거나 골문을 한참 벗어나면서 답답함을 이어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실점 기회를 간신히 넘겼다. 후반 2분 만에 독일의 레온 고레츠카가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멋지게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곧이어 티모 베르너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때린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독일이 라인을 바짝 올려 공격에 치중하자 한국에게도 역습 기회가 났다. 한국은 독일의 수비 뒤 공간을 수차례 노렸다. 그러나 수비에 체력을 쓴 나머지 역습을 전개해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후에도 서로간의 난타전이 계속 이어졌지만 어느 팀도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이미 F조의 다른 경기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앞서나가며 한국의 16강행 확률은 사라진 상태였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수 김영권이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골망을 흔들었고, 종료 직전에는 독일 골키퍼 노이어까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 손흥민이 텅빈 골대에 공을 차 넣으며 두 점차 완승을 거뒀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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