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통풍' 환자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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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통풍' 환자수 2배↑
  • 문종권 기자
  • 승인 2018.06.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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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연식 교수 "'치맥' 최대의 적..."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최근 10년 사이 통풍 환자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39만5154명으로 2008년(18만4674명)에 비해 10년 만에 2배 이상인 114% 늘어났으며 환자 대부분은 남성으로 92%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연식(사진) 교수와 함께 통풍에 대해 알아봤다.

홍 교수에 따르면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에 의해 발생된다.

 고요산혈증이 생기는 이유는 요산배설의 감소와 요산의 과잉생산 때문이며, 나이가 들면서 신장이나 장 기능이 약화되면 요산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물질이라는 뜻으로 고기나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퓨린(Purine)이라는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후 소변을 통해 찌꺼기 형태로 나오는 물질이다.

이 요산 찌꺼기가 신장에서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몸 속에 쌓이면 요산결정이 만들어져 혈액 내에 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쌓이게 된다.

 이때 몸의 면역계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하게 되면,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통풍이 발생하며 통풍 환자의 약 90%는 엄지발가락에서 증상이 시작되는데, 이 부위에 요산이 가장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엄지발가락 외에도 발등, 발목, 무릎, 손목, 손가락, 팔꿈치, 어깨 등 모든 관절에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낼수록 급성 발작 증상의 횟수가 증가하며, 부위도 발에서 상체로 진행된다.

 홍 교수는 잦은 음주, 고칼로리 및 기름진 음식 섭취를 통풍 발생률을 높이는 주 원인으로 꼽으며 “우리나라 대다수가 즐겨 먹는 치킨과 맥주의 조합 또한 통풍에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꾸준한 운동을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며 “소고기, 돼지고기 등 고기 종류는 줄이고 간, 염통, 콩팥 등에도 퓨린이 다량 포함돼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혔다.

 이화여대 의학석사, 가톨릭대 내과학 의학박사를 마친 홍 교수는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내과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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