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갑질횡포 근절, 상대를 이해하는 ‘배려’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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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갑질횡포 근절, 상대를 이해하는 ‘배려’ 부터
  •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경사 한송이
  • 승인 2018.04.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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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경사 한송이
 재벌오너家의 일명 ‘물벼락 갑질’이 대한민국 사회에 또다시 ‘갑질’파문을 가져왔다. 독버섯처럼 우리사회 곳곳에서 갑질은 끊이지 않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갑질’이란, 계약 권리상 쌍방을 의미하는 갑(갑)과 을(乙)의 관계에서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신조어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많은 사람이 갑질횡포를 겪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112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하는 갑질 사건을 간혹 접하기도 한다.

 사회적 지위나 권력, 학력, 재력을 쥐고 이른바 우월적 위치에 선 사람들이 상대를 향해 인신공격에서 신체나 성폭행에 이르기 까지 정신적, 육체적, 언어 폭력 등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

 2014년 12월 경, 대한항공 회황 사건은 다양한 국내 및 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으며 2015년 2월, 영국의 뉴스 및 정보제공기업 로이터에서는 대한항공 회황 사건 재판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갑질 문화를 보도하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갑질 문화는 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수직적 역할 분담이 직장에서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의 일간 신문 인디펜던트는 2017년 5월에 있었던 한 정치인의‘노룩패스’논란에 대해서 다루며 한국의 갑질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대통령까지 나서 갑질횡포에 대해 “국민의 삶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불공적 적폐로 이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하며 무관용의 원칙을 강조한 만큼 이제는 기업, 사회 모두가 책임 있는 인식을 가지고 갑질 근절에 동참해야 한다 하겠다.

 그동안 한국 사회의 전통적 수직적인 분위기가 키운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지사지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먼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평등하게 대우받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것이 기본적 자유과 권리인‘인권’인 것이다. 그 누구도 타인의 자유를 함부로 침해 할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되겠다.

 세상 이치는 시험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면 풀리지 않는 일이란 없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한 배려다. (한상복 ‘배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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