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방학이 되면 더 외로워지는 ‘학교 밖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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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방학이 되면 더 외로워지는 ‘학교 밖 청소년’
  • 서부경찰서 보안1계 경사 이정은
  • 승인 2017.08.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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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찰서 보안1계 경사 이정은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여 인천시내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이 되면 학생들은 부족했던 공부를 하거나 학기중에 하지 못했던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은 어떻게 여름을 보내게 될까?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학교 밖 청소년’이라 하는데 정확하게는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퇴학처분 및 자퇴, 교육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을 의미한다.

 홈스쿨 등 다른 목표가 있어 학교를 그만 둔 경우 크게 문제되지 않으나 가정불화, 어려운 가정형편이나 따돌림 등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들은 학교를 벗어나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출청소년의 경우 숙식이 해결되지 않아 돈을 벌 목적으로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를 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비정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학교를 다녀야만 정상이고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비정상으로 간주하여 그들을 문제아로 여기고 차가운 시선으로 대하고 있다. 특히 가정불화가 있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그들을 보호해줄 기관이 마땅히 없다보니 더욱 방황을 하게 된다.

 청소년기는 흔히‘질풍노도의 시기’로 표현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으로 우리 어른들과 이 사회가 그들을 편견으로 대하지 말고 따뜻하게 품어준다면 ‘학교 밖 청소년’은 건전한 어른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를 다니던 다니지 않던 모두 소중한 청소년이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의 버팀목이다.‘학교 밖 청소년’을 마주하게 되면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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