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골퍼 '안시현' 12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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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골퍼 '안시현' 12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 엄홍빈 기자
  • 승인 2016.06.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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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안시현.

아줌마 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이 12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안시현은 1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CC(파72/661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박성현(23·넵스·1오버파 289타)을 1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안시현이 15번홀 세컨샷 후 그린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안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렵게 형성된 12번홀 13번홀 14번홀 일명 ‘곰의 지뢰밭’으로 불리는 3개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잘 살아남아 결국 우승에 이르게 됐다.

안시현은 전반 버디 2개로 대회를 잘풀어나갔고 후반 첫 번째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안시현은 후배 박성현과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16번홀에서 긴거리 버디 퍼팅을 멋지게 성공시키면서 1타차 선두로 다시 나섰다.

이어 17번홀 18번홀을 깔끔하게 파로 마무리하면서 단독선두로 대회를 마치고 후배 박성현의 결과를 지켜봤다.

안시현이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안시현은 연습그린에서 연장전을 대비해 퍼팅연습을 하며 기다리다 박성현이 마지막홀에서 파로 마치면서 우승의 소식을 접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승 축하로 물세례를 받고 있는 안시현.

안시현은 이날 SBS골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대회 진짜 기다렸고 준비를 많이 했었다. 3주전 참가한 시합에서 투어생활을 해야되는건지 회의를 많이 느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해보자고 결심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목표가 1승이었는데 달성을 해서 기분이 좋다”는 안시현은 “골프가 뜻대로 안돼 포기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보이게 된다”며 투어생활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쉽게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파이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시현이 7변홀에서 세컨샷을 하기 앞서 우산속에서 그린을 보고 있다.<이상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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