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직자로서 청렴의 가장 기본은 절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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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직자로서 청렴의 가장 기본은 절제이다.
  • 소방위 정지용
  • 승인 2015.05.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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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소방서 소방위 정지용
얼마전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다.

공무원은 명예와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자긍심을 갖고 근무를 하지만 자신의 과욕과 절제되지 못한 행동으로 청렴치 못하여 부패와 연루된다면 그것은 평생을 공직에 몸바쳐오며 쌓아온 그동안의 노력과 보람이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청렴이라는 단어를 제일 먼저 떠 올리게 하는 옛 성현중의 으뜸은 아마도 목민심서로 유명한 다산 정약용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목민심서라고 명명한 뜻은 다산 자신이 직접 백성을 다스리는 일을 하고 싶지만 유배된 죄인의 몸이라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심서(心書)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전체 12부 6조씩 72조로 나눠져 있는데 책의 내용 중 칙궁 율기 제6조는 항상 몸을 정비하고 언제나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하여 백성들에게 목민관으로써 행동의 모범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청렴을 매우 강조하는 현대의 공직자들에게 그야말로 정약용의 율기6조의 절제의 의미인 칙궁은 타의든 자의든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청탁의 상황에 놓일 수 있게 되어 청렴한 마음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청렴을 위한 공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적마음에서 비롯된다.

 또한, 절제의 마음을 항상 되새기면 모든 이해관계에서 사적인 마음을 같지 않게 되어 공직자로서의 중심을 지키며 업무수행을 하게 된다.

그러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다산 정약용은 신독을 강조하였다. 한밤중에 홀로 산속을 가며 호랑이가 혹시 나오지나 않을까 무섭고, 혹시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두려운 것은 비록 혼자 있더라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마음 즉 신독의 수양이 부족함 때문이다.

이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말처럼 특히나 절제와 관련된 신독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아닐 수 없다.

 


청렴의 절제에 관한 일화 중 조선 후기의 거상 임상옥의 계영배에 관한 일화는 유명하다.

 술에 욕심을 내서 너무 과하게 따르면 그 술이 넘쳐 사라져 버린다는 일화인데, 술로 평생을 방탕하게 살았던 우명옥은 자신의 삶을 반성하려 계영배를 만들어 자신의 손에 들고 다니면서 스스로 과욕을 경계하고 스스로를 절제하며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나갔다.

 절제의 의미는 계영배의 일화처럼 욕심이 과하면 잔의 술은 사라져 버리므로 모든 일을 함에 있어 과유불급 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오히려 너무 넘쳐 화를 자초하지 않도록 항상 절제하는 마음을 갖고 행동하여야 한다.

 모든 공직자들은 많은 시민과 주변의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항상 생각을 하며 언제나 공직자로서 행실을 바르게 하고 절제된 행동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옛날 목민심서의 율기6조의 칙궁과 현재적 의미의 절제는 몸과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행동되어야 할 뜻 깊고 반드시 실천해야할 금언이 아닐 수 없다.


 평생을 공직자라서의 명예와 자부심을 갖고 떳떳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 첫 번째 자기행동이며 스스로를 갈고 닦는 마음은 바로 절제이다.

 반드시 절제의 마음을 스스로 깨닫고 양심적으로 바르게 행동한다면 더욱 더 공직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커져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고 공무원으로서의 근무를 한 보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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