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연고지로 둔 신세계 SSG랜더스의 연고지 이탈 창단식을 두고 논란이다. 한마디로 인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인데, 인천시의회는 이에 대해 1일자로 된 성명을 발표하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시의회는 2일 의회 엘레베이터 등 각 내부 게시판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지난 30일 인천이 아닌 서울 조선호텔에서 창단식을 진행한 것은 사실상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것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성명에는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 소속 김성준ㆍ이용선ㆍ조선희ㆍ김준식ㆍ박인동ㆍ이병래ㆍ전재운 시의원 등 7명이 함께했다.
의원들은 "SK와이번즈를 새로 인수하고 인천에 뿌리를 내리겠다며 지역성을 강조했던 SSG랜더스가 첫 공식행사라 할 수 있는 창단식을 연고지가 아닌 서울에서 연 것은 인천시민의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에 대한 그 간의 애정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특히 의원들은 "유독 지역연고 변경이 잦은 인천인 만큼, 현대와 SK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는 서운함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첫 걸음을 시작하는 구단 창단식을 타 지역에서 진행한 것은 인천시민들에게 당혹감을 넘어 절망감을 느끼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창단식과 관련해 인천시는 물론 시민들과도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 통보로만 결정한 행태에, 앞으로 시민들과 한 뜻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야구단 운영을 통한 기업 이윤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가장 중요한 현실의 고객인 인천시민들에 의한, 인천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하고 이번 연고지 이탈 창단식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 참석해 연고지 밖 창단식에 대한 부분과 관련, 짧은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 신의장 등 지역 인사가 창단 초청을 받았더라도 그자리에는 당초부터 참석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