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서울서 창단식'...인천시의회 "인천시민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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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서울서 창단식'...인천시의회 "인천시민에 사과하라"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04.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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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 성명서 발표...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성준 위원장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고지인 인천이 아닌 서울에서 창단식 행사를 함에 따라 인천시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일 “인천에 뿌리를 내리겠다며 지역성을 강조했던 SSG 랜더스가 첫 공식행사라고 할 수 있는 창단식을 연고지가 아닌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인천시민의 야구에 대한 애정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문복위 소속 김성준, 이용선, 조선희, 김준식, 박인동, 이병래, 전재운 등 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독 지역 연고 구단 변경이 잦은 인천인 만큼 현대와 SK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는 서운함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첫 걸음을 시작하는 구단 창단식을 타 지역에서 개최한 것은 인천시민들에게 당혹감을 넘어 큰 절망감을 느끼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00여년의 야구역사를 가지고 있는 구도(球都ㆍ야구도시) 인천의 명성에 맞게 300만 인천시민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이 하위권을 전전했을 때에도 성적과 무관하게 열화와 같은 성원과 격려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들은 SSG 랜더스 야구단이 창단식 개최 과정에서 인천시나 인천시민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데 대해 앞으로 인천연고 구단을 인천시민들과 한 뜻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김성준 위원장은 “인천시민들에 의한, 인천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인천시민과 야구팬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연고 SSG 랜더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창단식을 개최해 인천의 각계각층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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