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의원, 전통시장 사고 위험성 '심각'..안전불감증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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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의원, 전통시장 사고 위험성 '심각'..안전불감증 만연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0.09.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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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상가 5곳 중 1곳은 가스시설 부적합..화재보험 가입률도 절반 수준

- 매년 평균 48건의 사고·재산피해 250억
이성만 국회의원
이성만 국회의원.

전통시장 내 일부 점포 등에서 화재와 가스시설 등이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민주당·인천 부평갑)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통시장 가스시설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시장 내 상가 1만9624곳 중 3938곳이 가스시설 '부적합'판정을 받으면서 상가 5곳 중 1곳은 가스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스시설 부적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38%)이었으며, 충남(34%), 부산·대전(29%), 대구(28%), 전북(27%), 경남(2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스시설 부적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5%)으로 조사됐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2015년 26.6%, 2016년 34.8%, 2017년 38.9% 2018년 50.2%로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처럼 안전 장치가 미흡한 전통시장은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매년 평균 48개건의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2500억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은 원인 미상의 화재로 200여 곳의 점포가 있던 3층이 모두 불에 타는 등 무려 716억원에 재산피해를 입었다.
                   
사고 방지의 일환으로 현재 전국의 전통시장에는 14만7000개의 소화기가 비치 돼 있고, 관할 소방서 주관으로 소방 통로 확보 캠패인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을 위한 가스시설 개선과 화재보험 가입률 증진도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전통시장은 상가가 밀집돼 있어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럼에도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절반 수준이고 가스시설 부적합 현황도 20%에 달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기부와 소진공 등 관계 기관들이 가스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화재보험 가입을 촉진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해 각종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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