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 참가 불발, 실망스럽고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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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응원단 참가 불발, 실망스럽고 아쉬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4.09.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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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응원단 대회 기간 평화축제 위해 최선, 대회 이후 냉정한 평가 나설 것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전국의 통일운동단체, 종교계 등이 참여하고 있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이 북측 응원단 참가 불발에 대해 실망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20일 성명을 내 “인천아시안게임 북측 응원단 참가 여부는 남북 관계 개선 및 대회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결국 불발됐다”며 “박근혜 정부는 남북 화해의 결정적 계기를 잃어버렸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끝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전쟁과 분쟁의 바다, 서해를 끼고 있는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과 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면 45억 아시아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가장 극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남북실무회담 개최 등을 지켜보면서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5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북측 선수단 및 응원단과 함께 만들었던 감격스러운 평화축제의 기억을 떠올리며 큰 기대를 해왔지만 정부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에게도 북측 응원단을 아무런 조건없이 직접 초청할 것을 제안했으나 유 시장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19일 열린 개막식은 ‘감동은 없고 한류스타만 남았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는데 만일 남북이 단일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고 북측 응원단이 참가해 남북이 함께 뜨겁게 환영했다면 아시아인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평화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인천아시안게임이 경쟁만 있고 감동은 없는 예산낭비 행사로 전락할 것이 우려되지만 이미 대회가 시작된 만큼 북측 선수들 경기와 남북 경기에 대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뜨겁게 응원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평화축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하지만 대회가 끝나면 수 조원의 혈세를 투입한 인천아시안게임이 애초의 취지에 맞게 치러졌는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만들어 냈는지, 유정복 시장과 중앙정부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냉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응원단 관계자는 “북측 응원단이 참가함으로써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고 국내외의 관심을 조조시켜 흥행은 물론 인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을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대회 기간 중 평화축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회가 끝나면 정부 및 향후 국내에서 열릴 국제대회 관계자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과 평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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