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괭미부리마을 쪽방촌' 2026년 공공임대주택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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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괭미부리마을 쪽방촌' 2026년 공공임대주택 건립된다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4.03.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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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23억 투입 만석동 9-40 일원 공공임대주택 건립 기반시설 확충
올 3월 동구‧인천도시공사와 협약체결...2025년 보상 및 설계 등 진행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건설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223억 원을 투입, 현재 거주 중인 44세대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만석동 9-40 일원 약 5,168.1㎡에 50세대 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3월 동구‧인천도시공사(iH)와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12월까지 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지정, 2025년 보상 및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정비구역 지정 및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교부 등 사업 지원을, 동구는 사업시행자로 정비계획 수립 등 정비사업 추진과 기반시설 사업비를 부담하고, iH는 보상과 건설사업을 대행하게 된다.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30년대에는 만석동 앞 바다를 매워 공장을 세우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됐다.

한국전쟁 때는 피난민의 정착지로, 이후에는 산업화에 따라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곳이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며, 한국 근대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지만, 최근 원주민들이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괭이부리마을은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주거재생특화형 뉴딜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최도수 도시균형국장은 “괭이부리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쪽방촌 밀집지역 등 주거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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