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 예상...시·군·구 인력 1332명 비상근무 체제 유지
기록적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 피해복구에 들어갔다.
전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휴가를 중단하고, 정부 차원 긴급 점검회의 참석에 이어 10개 군·구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시장은 "오늘과 이번 주 내내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등 재해우려지역과 사업장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위험요소 사전 제거 등 시민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필요할 경우 주민 대피 등의 선제적조치를 취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앞서 8일 호우경보가 발표된 인천지역에는 지역별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곳곳에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부평구 구산동은 272.5㎜, 중구 전동은 223.9㎜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구 운서2교,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남동구 장수사거리 인근과 남동공단 입구,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등이 한때 통제됐다가 현재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벽면 붕괴 등으로 이재민 9명이 발생했고, 중구 운남동에서는 옹벽 붕괴 위험이 있는 지역주민 34명이 사전 대피했다. 또 군·구와 소방상황실에는 침수 등으로 인한 피해 600여 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집중 호우에 대비해 지난 7일부터 모든 군·구에 재해우려지역 등의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사전 지시를 내렸으며, 긴급 안전안내문자도 발송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현재는 시와 군·구 인력 1332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소방인력도 516명이 투입 돼 인명구조와 배수지원, 안전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점검회의를 마친 직후 중구 운남동 옹벽 붕괴 위험지역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