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계, 야권연대 촉구 후보 사무실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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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계, 야권연대 촉구 후보 사무실 농성 돌입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03.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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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송영길, 국민의당 문병호 사무실에서 무기한 철야농성

 인천지역 진보성향 활동가들이 야권연대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 국민의당 문병호(부평갑)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야권연대 실현을 바라는 인천지역 각계인사(143명 참여)’ 20여명은 14일 오후 계양구 송영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 야권분열의 상태를 정치권에만 맡겨놓고 방치한다면 민주정치의 회복은 실종되면서 다시 독재와 공작정치가 득세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을 잃어 버릴 것”이라며 “야 3당 인천시당 위원장 등을 항의 면담하고 야권연대를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답변이 있을 때까지 송영길, 문병호 후보 사무실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인천평화복지연대>

 이들은 “야권이 양보와 상생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공멸임이 자명한 가운데 어느 정당, 어느 정파가 아니라 오로지 민주정치와 민생을 갈구하는 시민들을 위해 시민정치행동에 직접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송영길 후보에 대해 “지역과 중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잘 알고 있으나 인천지역 야권연대 불발 과정에서 송 후보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크다”며 “송 후보는 자신만의 당선이라는 협소한 이해에서 벗어나 인천의 큰 정치인으로 그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불출마 또는 타 지역 출마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지만 송 후보의 수용은 어려워 보인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후속작업을 중단하고 야권연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 ▲국민의당은 수도권 야권연대에 적극 나설 것 ▲정의당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야권연대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야권분열로 개헌선 저지에 실패하고 국민들에게 절망을 안긴다면 시민사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분열에 책임 있는 정치인에 대한 집중적인 낙선운동과 함께 인천지역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시민정치조직을 표방하는 ‘인천시민의힘’ 원학운 멘토단 간사 등 13명은 이날 오후 야 3당 인천시당을 방문해 홍영표, 문병호, 김성진 위원장과 만나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인천시민의힘’은 홍 위원장에게 더민주가 연수구을에 전략공천한 윤종기 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제주 강정마을 강제진압 책임자 전력, 계양구갑에 경선 후보로 결정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FTA 졸속 추진의 책임을 물어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또 문 위원장에게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수도권 야권연대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인천지역 시민사회계가 야권연대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지만 이미 정의당과 더민주 인천시당의 야권연대 합의가 사실상 깨졌고 중앙당 문제를 떠나 국민의당과 더민주 시당 간의 갈등도 심해 인천지역 야권 후보단일화는 별다른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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