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유출 카드3사, 무상 서비스 유료화 27억 수익
상태바
고객정보유출 카드3사, 무상 서비스 유료화 27억 수익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5.09.15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자 알림 서비스 유료 전환 통해 국민카드 14억원, 롯데카드 7억원 수수료 징수

 신용카드 3사가 지난해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 무마책으로 ‘무료 문자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올해 들어 유료로 전환하면서 수십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정무위원회, 계양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ㆍ롯데ㆍ농협카드 3사가 고객정보 유출 사태 이후 1년 동안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가 지난 3월부터 유료로 전환하면서 27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문자 알림 서비스 유료 전환에 따른 수수료 수입은 국민카드 14억원, 롯데카드 7억원, 농협카드 5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유료 전환 사실을 충분히 알렸느냐는 것으로 카드 3사가 문자 메시지에 답하지 않은 고객들을 모두 유료화한 가운데 무료 서비스를 받았던 350만명 중 유료화에 따라 해지한 경우는 약 10%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카드사들이 무료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은근슬쩍 유료로 전환해 사실상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상당수 이용자들은 문자 알림 서비스의 유료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등 카드사들의 고지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카드사들은 “문자 알림 서비스 수수료로 한 달에 300원을 받는데 건당 10원 정도의 문자전송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익이 나지 않는다”며 “유료전환 사실을 이메일과 이용대금명세서 등을 통해서도 알렸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