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대책위 '다이빙벨' 다큐 상영계획에 반발
상태바
세월호 일반인 대책위 '다이빙벨' 다큐 상영계획에 반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4.09.24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영화제 상영은 희생자 두번 죽이는 것, 상영 취소 요청 및 법적 조치 불사 천명

 세월호 참사 일반인희생자 유가족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해난구조 장비인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 계획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화(다큐멘터리) 다이빙벨 포스터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화면캡처>
 ‘세월호 참사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24일 성명을 내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됐으나 단 1구의 주검도 수습하지 못한 다이빙벨 작업은 실패작임을 국민은 알고 있다”며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유가족들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일이며 294분의 고인과 10분의 실종자를 두번 죽이는 매우 심각한 처사로 상영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대책위는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다이빙벨’ 다큐멘터리 상영 취소를 요청하고 상영될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팽목항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유가족들을 우롱하고 사업을 위한 회사 제품 실험으로 끝나버린 ‘다이빙벨’을 다큐로 제작해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은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이들은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한 안전 관련 법률의 조속한 제정과 진상조사위원 중 3인에 대한 유가족 추천은 단원고 학생 유가족과 일반인 유가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할 것도 요구했다.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대책위는 단원고 학생과 교사, 세월호 승무원을 제외한 희생자  43명의 유족으로 구성됐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재합의한 특별법을 받아들이자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