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운영중단 장기화...문성혁 "대기선박, 안전관리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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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운영중단 장기화...문성혁 "대기선박, 안전관리 만전"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03.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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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선적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 좌초...해수부, 비상대책회의
배재훈 HMM 사장 "컨테이너선 4척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결정"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지난 23일 파나마 선적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좌초됨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노선인 수에즈 운하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8일 사태 장기화에 대비, 비상대책회를 가졌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대응반을 한국해운협회, HMM 등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대응체계로 확대했다.

[이상 사진=해양수산부]

이날 회의에서는 해운물류분야 비상대응체계와 국적선사 선박의 이동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한국해운협회와 HMM는 국적선사들의 대응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문성혁 장관은 "통항중단 장기화에 대비 우선 수에즈운하 인근 대기선박 및 우회선박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이동향 발생 시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화주들에게도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야 하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박 운항일정 관리, 선원 지원 등 선사별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협회 내 비상대응센터를 구축, 24시간 비상당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고, 배재훈 HMM 사장은 “THE 얼라이언스 협의를 통해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과 수출입물류 지원을 위해 임시 투입했던 5천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케이프(아프리카 희망봉)항로로 우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적선사 운영선박 중 총 8척이 항로 우회를 결정한 상태며, 수에즈 운하 인근에 대기 중이거나 향후 4월4일까지 1주일 이내 통항 예정인 국적선사 운영 선박은 약 30척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 선박들은 수에즈 운하 상황, 운항일정, 화주와의 관계 등을 고려, 향후 우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비상대응반은 해당 선박에 대해 집중관리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적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 변화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물류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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