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우리나라 해수면 평균 최대 73cm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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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우리나라 해수면 평균 최대 73cm 상승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01.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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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우리나라 주변해역 해수면 상승 전망 발표
IPCC 기후변화 시나리오(RCPs) 3가지 적용...최악 시나리오 RCP 8.5
시나리오별 우리 주변해역 평균 해수면 전망 그래프[자료=국립해양조사원]
시나리오별 우리 주변해역 평균 해수면 전망 그래프[자료=국립해양조사원]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2100년 우리나라 주변해역 평균 해수면이 최대 73cm 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지 않을 경우, 최근 30년 약 10cm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5일 지난 3년간 서울대학교 조양기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적용, IPCC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 상승 전망을 발표했다.

그동안 IPCC에서 제공했던 전 지구 기후예측 결과(CMIP)는 해상도가 낮아 해수면 상승 정보를 상세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구축하고, IPCC 기후변화 시나리오(RCPs) 3가지를 적용했다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속 배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 RCP 8.5에 따르면, 2100년 우리나라 주변해역 해수면은 최대 73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RCP 4.5에는 51cm,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지구 스스로 회복하는 RCP 2.6에는 약 40cm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IPCC는 5차 평가보고서에서 21세기 후반에는 전 세계 해수면이 최소 26cm에서 최대 82cm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주변해역 역시 이와 비슷하게 평균 40~73c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래형 원장은 “최근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며 신 기후체제 출범, 탄소중립 선언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후변화 추세에 따른 정교한 해수면 상승 전망이 우리 연안관리와 정책 추진에 중요한 기초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 관련 전 지구적 위험 평가 및 국제적 대책 마련을 위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또 CMIP(Coupled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는 과거.현재.미래 기후변화 이해 증진을 위해 전 세계 모델링 그룹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CMIP 결과는 IPCC 평가보고서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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