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수도권매립지 종료..인천시, 생활쓰레기 감축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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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수도권매립지 종료..인천시, 생활쓰레기 감축 전쟁 돌입
  • 고상규 기자
  • 승인 2020.11.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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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의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 모습.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3일부터 인천시가 생활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 감량기기를 보급하는 한편, 쓰레기수거 방식도 IoT 기반으로 개선하고, 내년부터는 공공청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쓰레기 감축 운동전개에 들어간다.

◆일회용품 제로 도시, 함께 만들어요

시는 생활폐기물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감축하기 위해‘일회용품 제로 도시 인천’을 목표로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공공부문에서 이를 선도하기 위해 공공청사부터 1회용품 사용 금지 및 친환경 물품 사용을 추진, 모든 공공기관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2022년부터는 민간 영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먼저 1회용품 사용금지와 관련, 청사 내 1회용컵 및 1회용품 배달용기 등 일회용품을 반입 금지할 계획이다. 회의·행사 시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재생 용지·재생 토너 사용도 의무화하며, 일상경비 지출 시 일회용품 구매 제한과 함께 사무실 내 쓰레기통 대신 복도에 분리 수거함 설치 등을 실천토록 할 계획이다.

또, 일회용품 제로 친환경 장례식장사업을 추진해 내년 2월부터 인천광역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먼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는 식기세척실 조성, 세척기, 소독기 설치 등을 지원하고 시민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1월중 시·인천광역시의료원·대학병원 4개소·인천환경운동연합과 협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또한 사설 장례식장과도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내 집 음식물쓰레기는 내 집에서 처리

시는 기존 음식물쓰레기 수거와 처리 체계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신규사업을 시행한다.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가정에 지속 보급해 하루 687톤(2019년 기준)에 이르는 음식물쓰레기를 2025년에는 하루 655톤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음식물류폐기물 감량기기 보급사업은 공동주택에 대형 감량기기와 단독주택에 가정용 감량기기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올해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배출원에서부터 실질적인 감량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RFID 종량기기를 2025년까지 모든 아파트에 보급해 자신이 버린 만큼만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세대별 종량체계를 확립해 나갈 예정에 있다.

◆IoT(사물인터넷) 기반 수거 폐기물 처리방식 전환

IoT 기반 생활폐기물 수거체계 개선 사업은 종량제봉투를 매일 수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IoT 기반 수거용기(밀폐형 컨테이너)에 폐기물이 80% 적재 시 수거 처리되며, 납부방식 또한 기존 종량제봉투에서 신용카드 등 전자결재 방식으로 이뤄지는 혁신적인 사업이다.

따라서 시는 먼저, IoT 기반 수거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021년 아파트 또는 일반주택 등 적절한 장소를 선정, IoT 밀폐형 컨테이너(5톤)를 설치·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운영성과에 대해 환경미화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및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성과가 좋은 경우 2022년부터 상가, 관광지 등으로 설치 대상지역을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의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의 성패는 300만 인천 시민의 손에 달렸다"며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부터 쓰레기 감량을 위한 개선된 수거·처리 체계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시내버스, 대중교통, 언론 매체를 통해 수도권 쓰레기 대란을 경고하는 광고 등을 적극 노출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등 대시민 홍보에도 나섰다.

광고 주요 내용은 인천시의 확고한 의지와 더는 나아갈 곳이 없다는 절박함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쓰레기 수거 덤프트럭 한 대가 바다 위 낭떠러지 절벽에 서 있는 사진과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 이젠 더 버릴 곳이 없습니다'라는 카피로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인천의 희생을 끝내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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